웨딩 영상 편집, 마이크가 세 개나 있었는데도 소리가 계속 어색했다
결혼식 영상을 편집하면서 주례자에게 핀마이크를, 카메라에는 내장 마이크를, 현장 전체를 잡는 지향성 마이크까지 세 가지 소스를 동시에 녹음했습니다. 소스가 많으니 편집이 수월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어느 구간에서 어느 마이크를 써야 할지 계속 헷갈리고, 전환할 때마다 소리가 부자연스럽게 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이크마다 소리의 질감이 완전히 달랐다
핀마이크는 가깝고 선명하지만 좁은 공간감을, 카메라 마이크는 거리감 있고 현장 분위기를 담지만 상대적으로 먹먹한 소리를, 지향성 마이크는 그 중간 어딘가의 톤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셋을 아무 기준 없이 필요할 때마다 갈아 끼우니, 들을 때마다 공간이 순간 이동하는 것처럼 어색했습니다.
상황별로 우선순위 마이크를 미리 정했다
주례사나 서약처럼 명료한 대사가 중요한 구간은 핀마이크를 기본으로 쓰고, 하객들의 박수나 환호처럼 현장 분위기가 중요한 구간은 지향성 마이크를 중심으로 쓰기로 미리 규칙을 정했습니다. 편집할 때마다 매번 판단하는 대신 정해진 기준을 따르니 훨씬 일관된 소리가 나왔습니다.
전환 지점에는 반드시 크로스페이드를 넣었다
마이크를 바꾸는 구간에서 소리가 뚝 끊기지 않도록, 짧게라도 항상 두 소스를 겹쳐서 크로스페이드로 넘기는 걸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이 작업을 생략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체감 차이가 확실했습니다.
배경 톤을 맞추는 EQ 작업을 추가했다
각 마이크 소스에 공통된 기준 EQ를 살짝 걸어서, 서로 다른 마이크라도 최소한의 톤 유사성은 갖도록 다듬었습니다. 완전히 같아지진 않아도, 전환이 조금이나마 덜 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향성 마이크의 존재감이 은근히 컸다
처음엔 지향성 마이크를 보조 소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편집하면서 현장의 자연스러운 공기감이나 하객 반응을 살리는 데 이 소스가 의외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핀마이크만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현장감이었습니다.
결국 사전에 규칙을 세워두는 게 편집 시간을 줄였다
여러 마이크를 쓰는 촬영일수록, 편집 단계에서 매번 판단하기보다 촬영 전에 어떤 상황에 어떤 마이크를 우선할지 미리 정해두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이 작업을 통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