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크게 믹스했는데 업로드하면 소리가 작아지는 이유
믹스를 마치고 로컬에서 재생했을 때는 분명 힘 있고 큰 소리였는데,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다시 들으면 이상하게 다른 영상들과 비슷한 크기로 뭉뚱그려지는 느낌이 계속 났습니다. 처음엔 인코딩 문제인가 싶어서 여러 설정을 바꿔봤는데,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플랫폼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라우드니스를 조정한다
많은 스트리밍/공유 플랫폼은 업로드된 영상이나 음원의 라우드니스를 자체 기준값에 맞춰 재조정합니다. 원본이 기준보다 훨씬 크게 믹스되어 있으면, 플랫폼이 자동으로 볼륨을 낮춰서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로컬에서는 크고 임팩트 있던 소리가, 플랫폼에서는 다른 콘텐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눌려서 나온 겁니다.
무작정 크게 만드는 믹스는 오히려 손해였다
이 사실을 모를 때는 어떻게든 더 크고 빵빵하게 믹스하려고 컴프레션과 리미터를 세게 걸었는데, 결과적으로 플랫폼에서 다시 눌리면서 다이나믹만 잃고 실제 체감 크기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이나믹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믹스보다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목표 라우드니스를 미리 맞추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금은 최종 믹스를 마친 뒤, 플랫폼이 권장하는 라우드니스 기준값에 맞춰 미리 정규화해서 업로드합니다. 플랫폼이 나중에 눌러버릴 걸 예상하고 처음부터 그 기준에 맞추니, 실제 업로드 후 재생되는 소리가 훨씬 예측 가능해졌고 다이나믹도 덜 희생됐습니다.
플랫폼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영상 플랫폼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라우드니스 기준이 서로 다르고, 같은 영상 플랫폼이라도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 맞춰두고 끝내기보다 주기적으로 결과물을 다시 들어보면서 기준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피크보다 다이나믹 레인지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라우드니스가 어차피 플랫폼에서 재조정된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최대한 크게 만드는 것보다 소리 안의 다이나믹(조용한 부분과 큰 부분의 관계)을 잘 살리는 쪽으로 믹스 철학이 바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만든 믹스가 플랫폼을 거친 뒤에도 훨씬 자연스럽고 힘 있게 들렸습니다.
결국 최종 재생 환경까지 고려한 믹스가 필요했다
내 스피커에서 크게 들리는 것과 실제 시청자가 플랫폼을 통해 듣는 소리는 다른 결과물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서야, 믹스 단계에서부터 이 격차를 메우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믹스를 마치기 전에 항상 플랫폼 라우드니스 기준을 시뮬레이션해서 한 번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