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구간에서 소리를 다 켜뒀더니 신규 유저들이 오히려 헷갈려했다

게임 사운드2026-08-297 min read

게임 튜토리얼 구간을 만들면서, 본편과 마찬가지로 배경음과 다양한 효과음을 풍성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신규 유저 테스트를 해보니 오히려 중요한 안내 사운드(버튼 강조음, 성공 신호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본편과 튜토리얼은 요구되는 사운드 밀도가 다르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풍성한 배경음이 몰입감을 더하지만,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어떤 소리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습니다. 튜토리얼은 정보 전달이 최우선인데, 다른 소리들이 그 정보를 가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튜토리얼 전용으로 사운드 밀도를 확 낮췄다

튜토리얼 구간에서는 배경음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꼭 필요한 안내 사운드만 명확하게 도드라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본편보다 훨씬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이 구간의 목적은 감상이 아니라 학습이라는 걸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중요한 신호음은 일부러 튀게 만들었다

이번엔 안내 사운드 자체를 다른 어떤 소리보다 확실히 눈에 띄도록 볼륨과 음색을 조정했습니다. 본편에서는 과하다고 느껴질 수준의 강조라도, 튜토리얼에서는 오히려 그 정도의 명확함이 필요했습니다.

단계마다 사운드 밀도를 서서히 늘렸다

튜토리얼이 진행될수록 유저가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는 걸 감안해서, 초반에는 사운드를 극도로 단순하게 유지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본편 수준의 밀도로 늘려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급격한 전환보다 점진적인 적응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실패 신호음도 명확하고 부담 없게 만들었다

튜토리얼 중 실수했을 때 나는 소리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들리면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실패를 알리되 가볍고 재도전을 유도하는 톤의 소리로 만드니, 실수해도 부담 없이 다시 시도하는 유저가 늘었습니다.

결국 튜토리얼은 다른 설계 기준이 필요했다

본편의 완성도를 그대로 튜토리얼에 이식하려던 게 오히려 학습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었다는 걸 이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이후로는 튜토리얼 사운드를 본편과 별개의 프로젝트처럼 취급하고,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