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브를 걸수록 소리가 흐려진다면 프리딜레이를 의심해보세요
오디오 편집2026-08-255 min read
실외 공간감을 살리려고 효과음에 리버브를 걸었는데, 걸면 걸수록 원래 소리가 뭉개지고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어지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리버브 양을 줄이면 이번엔 공간감이 부족해서 다시 늘리고, 이 악순환을 한참 반복했습니다.
프리딜레이가 하는 역할
프리딜레이는 원본 소리가 재생되고 나서 리버브가 시작되기까지의 시간차입니다. 이 값이 0에 가까우면 원본 소리와 리버브가 거의 동시에 시작되면서 서로 뒤섞여 뭉개지고, 프리딜레이를 조금 늘려서 원본 소리가 먼저 또렷하게 들리게 한 다음 리버브가 뒤따라오게 하면 같은 리버브 양으로도 훨씬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20~40ms만 늘려도 차이가 크다
보통 20~40ms 정도의 프리딜레이만 줘도 원본의 어택 부분이 리버브에 묻히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공간이 클수록 프리딜레이도 살짝 더 길게(50~80ms) 잡는 게 실제 물리적으로도 맞는데, 큰 공간일수록 소리가 벽에 반사되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리버브 양은 그다음에 조정한다
프리딜레이를 먼저 맞추고 나서 리버브 양(웨트/드라이 비율)을 조정하니, 예전보다 훨씬 적은 리버브 양으로도 원하는 공간감이 나왔습니다. 순서를 바꾼 것뿐인데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걸 그때 체감했습니다.
모든 소리에 같은 프리딜레이를 쓰지 않는다
단타 효과음은 프리딜레이를 짧게, 길게 끄는 소리나 앰비언스 성격의 소리는 조금 더 길게 잡는 식으로 소리 성격에 따라 값을 다르게 가져갑니다. 한 가지 프리셋을 모든 소리에 그대로 적용하면 결국 다시 뭉개지는 소리가 섞여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